[ 극장판 / 원작 만화 ]





그래서 오랜만에 혼영하고 왔다.
사실 애초부터 혼영 할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팝콘이 먹고싶어져서.. 영화 메이트가 필요했다기보다는 팝콘 메이트가 필요해서 물어봤다 ㅎ
아니 근데 첫째는 당연하게 슬램덩크 봤을거라고 생각하고 물어본건데 알고보니까 첫째 두살때 연재 시작해서 다섯살때 연재 끝남 ㅋㅋㅋㅋㅋㅋ 물론 나는 태어나려면 한참 남았을때임

아무튼 나도 슬램덩크 관련해서는 이 하이파이브 짤이랑 그냥 강백호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라는 거 말고는 아는게 하나도 없는데 그저 오랜만에 혼자 영화관에 가고 싶었고... 아바타는 친구랑 이미 봤고

그래서 뭘 볼까 고민하다가 저번에 영화관에서 알바하는 친구가 슬램덩크 보러오는 사람 진짜 많다고 얘기 했던게 생각이 났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나는 슬램덩크 관련해서 아는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유튜브에 슬램덩크 보기 위해서 꼭 알아야하는 대략적인 내용 및 인물 설명, 경기 규칙 등이 18분정도로 요약되어있는 영상 보고 넷플에서 5화까지 보다가 자기 전 새벽에 티켓 예매하고 아침 일찍 조조로 보러 다녀옴.
혼영은 역시 조조가 짱! 일찍 영화보고 점심쯤에 느긋하게 나와서 집에서 좋아하는 음식 시켜먹는게 진짜 개짱최고거든요.
넷플에 있는 애니메이션 정주행 다 하고 보러갈까? 생각도 하긴 했는데 그러기엔 에피소드가 너무 많고 다 보면 이미 극장에서 내려가있을것 같아서 그냥 후다닥 다녀왔다.

나 이거 포스터가 너무 갖고싶음...

자리는 적당히 뒷열 가운데 자리로 예매했다.
원래 혼자 영화 볼 때는 늘 가운데 블록 가장 끝 사이드 자리만 예매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이상하게 정중앙 자리에 떡하니 앉아서 보고싶었다.
예매하기 전까지 더빙이랑 자막 버전 둘 중에서 고민을 되게 많이했다.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애초부터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게 아니면 무조건 자막으로 보는 사람이라 평상시 같았으면 무조건 자막으로 예매했을텐데 슬램덩크는 더빙이 되게 잘 뽑혔다는 후기도 많고, 유독 더빙이 더 좋았다는 평이 많아서 고민이 됐다. 결정적으로는 북산고 드림팀을 강백호, 서태웅, 송태섭, 정대만, 채치수 라는 한국 이름으로 듣고 싶어서 더빙판으로 예매함.

소년 스포츠만화 개짱최고짱!
나는 이런...벅차는 스포츠물이 너무 좋아...
무엇보다도 작화랑 연출이 너무 좋았다.

영화 통틀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인트로 연필 작화 부분이었다. 스포츠 만화와 잘 어울리는 둥둥 거리는 배경음악에 이번 극장판의 주인공인 송태섭을 시작으로 정대만, 채치수, 서태웅, 강백호가 (순서가 이게 맞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한 명씩 더해지면서 걸어 나오는데 뭔가 엄청나게 오타쿠의 니즈를 잘 파악한 인트로 같았다고 해야 하나 ...?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캐릭터들인데도 이 인트로가 너무너무 좋았는데 슬램덩크 연재 당시에 엄청 재미있게 봤던 분들은 되게 벅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오프닝 인트로 ㅈㄴ 잘 뽑았다는 얘기임.
얼마나 마음에 들었냐면 내가 2회차 뛸까? 하는 사유중에 이 인트로 부분 다시 보고싶어서도 있음 ㅎㅎ

물론 오프닝 인트로 말고도 대체적으로 좋았다.
위에 친구랑 카톡 나눈거에서도 언급했는데 영화 막바지에는 정말 두 손을 꼭 모으고 봤다. 그러다 어쩌다가 내 라인에 앉은 사람들을 보게 되었는데 다들 간절하게 손 꼭 모으고 있어서 울다가 웃을뻔했음 ㅋㅋㅋㅋㅋ 근데 이런 스포츠물은 몰입해서 보다보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경기 종료 3초전에는 영화관이 정말 ㅈㄴㅈㄴ 고요했다. 사람들이 팝콘 집어먹던 것도 멈추고 몸을 앞으로 빼고 있었음 진짜 침 넘어가는 소리도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화면 속에서 경기가 종료 됐을때는 솔직히 존나 박수 뻑뻑 치고 싶었음. 꾹 참았지만... 그만큼 몰입해서 봤고 경기도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
아쉬운점을 하나 꼽자면 송태섭의 과거 회상이 삽입되는 부분이다. 분명 괜찮은 부분들도 있었고 뭐 전반적으로 괜찮긴 했지만...그게 약간 경기 흐름을 끊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 부분들도 더러 있었다. 나는 영화알못에 연출알못이라 어떻게 구성하고 배치하면 좋았을지 그런 거까지는 정확하게 뭐라 표현을 못하겠으나 그냥 뭔가가 약간 아쉬웠음. 충분히 벅차긴 했지만 왜인지 더 벅차게 만들 수도 있었을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이 부분 빼고는 다 좋았다.
경기 중간중간 들어가는 메인 ost도 좋았음. 메인 맞겠지? 여튼 소년 스포츠물에 ㅈㄴ 잘 어울리는 벅차고 웅장한 느낌의 오타쿠 심장뛰게 만드는 노래 ദ്ദിᐢ. .ᐢ₎ 요즘 락에 환장하는데 영화관 나오자마자 플리 추가부터 함


ost 들을 때마다 자꾸 생각난다. 뚫어!!!!!!! 송태섭!!!!!!!!!!!
태섭이 ㅈㄴ 귀여움 한쪽 귀에만 뚫려있는 피어싱이 나를 돌게 만들어. 퍼스널 컬러 농구임 농구할때 제일 잘생김

그리고 나는 영화 보기 전부터 내가 무조건 서태웅을 최애캐로 잡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왜냐하면 쓰리디든 투디든 이런 ㅈㄴ 예민해 보이는 쿨뷰티흑발미남은 언제나 제 원픽이었거든요 ㅋㅎ 쿨뷰티흑발미남은 언제나 옳다ദ്ദിᐢ. .ᐢ₎
보고 나와서 프사를 서태웅으로 바꿨으니 결과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었긴 함. 그런데 이제 서태웅도 좋은데 다른 캐릭터들도 다 좋아서 문제인 거지... 딱히 최애캐를 못정했다.
강백호도 정대만도 송태섭도 너무 좋은걸요...
맞아요 잘생긴 캐릭터 좋아해요.
물론 채치수 선배도 좋아합니다.




특히 정대만 선배릠이 진짜 ㅈㄴㅈㄴㅈㄴ 레전드로 신경 쓰임

뭐 별명이 불꽃남자 정대만! 나는 포기를 모르는 남자 막 이러던데... 모르겠고요 그냥 좀 어딘가 살짝 하찮아 보이는 모습이 좋았다고 해야되나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개취로 평생 짧머만 해줬으면 좋겠음

애니메이션 영화는 디즈니 제외하고서는 영화관에서 본적도 없고 볼 생각을 한적도 없는데 진짜 갑자기 끌려서 예매한 슬램덩크는 제법 많이 괜찮았고 좋았다. 스포츠물이어서 그랬던 거 같기도 함.
스포츠물 애니 극장판이 또 나온다면 그것도 보러 갈 의향이 있을정도로 좋았음. 화면이 크니까 역동적인게 더 잘 느껴져서 좋더라. 사실 지금도 슬램덩크 2회차 한 번 더 뛰고싶음...그렇지만 일단 넷플 슬램덩크 정주행이나 하겠습니다. 넷플 정주행 끝내면 만화책 정주행해야지.
아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슬램덩크 관련해서 최소한의 정보만 알고 봐서 더 좋았다! 물론 이전부터 슬램덩크를 좋아했고 연재 당시에 즐겨봤던 분들한테는 감회가 새롭고 또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다 보니 더 반갑고 감동적이었겠지만... 나한테는 정말 아 예전에 되게 유명했던 농구만화? 정도였기 때문에 정말 뭣도 모르는 상태로 봐서 더 벅차고 짜릿하게 느껴졌음.
그리고 영화 보면서 생각했던 거.
한국 웹툰도 애니메이션화 시키면 좋을 거 같은 작품들 진심 너무너무 많은데 ;_; 실사화보다 애니화가 더 더 많이 흥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사실 이미 실력 좋은사람들이 되게 많다는건 다들 알고있지않나...? 나도 자세하세 아는 건 아니지만 애니메이션 외주도 우리나라에서 맡아서 한 거 그리고 하고있는 것들도 되게 많은걸로 알고있는데... 그냥 이런쪽으로도 지원이 더 많이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뭐 그런 얘기입니다. 그럼 이제 슬램덩크 마저 정주행하러 가야지 ₍ᐢɞ̴̶̷.̮ɞ̴̶̷ᐢ₎